처음으로 1일 수련회를 해본 것 같다....
2박 3일... 아님 적어도 1박 2일의 수련회를 항상 했었는데...
약간은 아쉬움과 걱정으로 시작한 1일 수련회... 하지만 하루라서 그런지 오히려 집중도는 훨씬 높았던 것 같다..
올해도 변함없이 집을 공개하고 모든 교회 식구들을 풍성하게 대접해주신 영애집사님 덕분에...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로 은혜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 것 같아 얼마나 감사한지....
강사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이지 말하는 것도 능력이고 ... 듣는 것도 능력인 것 같다.
교회라는 공간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떠나간다.... 다들 상처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직장에서도 교회를 떠난 몇 사람을 본다.... 한국 교회는 집안에 숫가락이 몇 개 있는 것까지 알아서 싫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교회를 떠난 적이 있다...
하나님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그냥 사람이 싫어서 떠나가는 것이다....
교회에서 하나님 보다 사람이 앞서면.... 그냥 그렇게 되는 것이다...
말로 상처주고 ... 말로 상처받고....
우리가 성숙하기 전에는 항상 이 문제는 교회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될 것 같다...
'속사정'이란 단어가 자꾸 귓가를 맴돈다...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아준다는 것은 때론 힘들지만... 어쩌면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하는 것도 아닐텐데....
우리안에 조금만 그리스도의 마음이 있다면... 조금은 쉬울텐데....
신앙은 훈련이다....
훈련은 땀을 필요로하고... 인내를 필요로 하고... 굳은 의지도 필요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한다.
예수님 만났다고 하루 아침에 인격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때론 그렇게 착각하고 살기도 한다...
하나님 만났다고 간증하던 많은 조폭 우두머리... 대도 조세형...
이 분들이 하나님을 만났을지는 몰라도... 훈련에는 실패한 것이다...
그래서 그냥 또 과거로 돌아가버렸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얼마나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가? 또 우리 교회는 얼마나 훈련을 열심히 받고 있는가?
특별히 우리 교회는...
말을 아끼는 훈련을 하고... 또 속사정을 들어주는 훈련을 모두가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시는 교회 안에서 상처가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원하고 바라고 전심으로 기도하면...
주님은 반드시 응답해주신다고 하셨다....
어쩌면 주님은 벌써 응답하고 계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교회에 참으로 좋은 분들... 신실한 분들이 한분 두분 계속해서 오시는지도 모르겠다....
목사님 가정의 어려운 속사정도 나눔의 시간을 통하여 알고나니...
마음 한켠에서는 재밌기도 하다 ㅋㅋㅋ
세상에 문제 없는 부부는 없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듯싶다 ㅎㅎ
나도 때론 '다른' 것이 '다툼'으로 이어지곤 하는데....
사랑하는 아내의 속사정을 알려는 노력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
벌써 9월이다....
남은 기간 성경 부지런히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