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내 마음이
옹달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술맞은 돌팔매질에도
빙그르르 웃어 버릴 수 있는
속 깊은 옹달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친 산새들 찾아 와
빛 바랜 깃털을 빨고 길 떠나는
깨끗한 옹달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나는 산객들에게
약수 한잔씩 권하며 목마름 씻어 줄 수 있는
인심 후한 옹달샘이었으면 좋겠습니다